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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영입 1호’ 표창원 “국정원 의혹 등 진실 밝혀 ‘정의의 적들’ 바로잡겠다”

등록 2015-12-27 21:20수정 2015-12-27 21:26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왼쪽)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문재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왼쪽)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문재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인재 발굴로 난국을 돌파하려 애써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첫번째 성과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영입이었다. 표 전 교수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당을 선언했다. 범죄심리 분석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표 전 교수는 2012년 대선 때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장하성 “정치안해”…윤석열은 고사
이용섭은 복당 제안받고 고심중

표 전 교수는 이날 회견에서 입당 이유로 “범죄와 수사기관의 불법행위, 권력적 부패와 비리를 ‘정의의 적들’로 규정하고 비판해왔다. 이제 정치를 통해 실제로 바로잡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의 발견은 오직 정치만이 할 수 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김한길 의원이 당 공동대표 시절 6·4지방선거와 7·30재보선을 앞두고 자신에게 정치를 함께하자고 권유했던 것을 비롯해 최근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정의당 관계자들의 영입 제안 사실도 밝혔다. 그는 “이번에 문 대표의 (입당) 요청에 응하게 된 것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이번엔 부족한 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총선 역할은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표 전 교수로부터 입당 원서를 건네받은 문 대표의 얼굴엔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는 이달 초 스스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명망 있는 인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왔다. 새정치연합은 표 전 교수를 시작으로 입당을 결심한 인사들을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이 분당 위기에 놓인 곤궁한 처지인 탓에, 인재 영입 작업은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초대 소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 영입을 추진해 안 의원의 허를 찔렀다. 그러나 장 교수는 “(안철수든 문재인든) 누구나 만나서 정책을 조언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를 안 한다고 이미 공언하지 않았느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쪽은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 때 안 의원의 측근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데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전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냉담한 광주의 민심 때문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의 수사팀장으로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다가 징계를 받았던 윤석열 검사에게도 영입 제안을 했으나 본인이 완강히 고사했다고 한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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