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총선 불출마”
문 “탈당 언급한 분들 입장 정리를”
문 “탈당 언급한 분들 입장 정리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을 지낸 최재천 의원(재선·서울 성동갑)이 28일 총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초선·광주 광산을)도 이날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전체 의원 과반인 67명이 요청한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구성’을 수용하고, 당명도 ‘더불어민주당’으로 개정하는 등 총선체제 이행을 서둘렀지만, 비주류 의원들의 ‘순차 탈당’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당을 떠난 현역 의원은 모두 7명으로 늘었고, 새정치연합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9석으로 감소했다.
최재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며 “오늘자로 제가 몸담아온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질서를 구축하고 총선 승리, 정권교체, 내각제 개헌을 이뤄내는 일”을 자신의 ‘시대적 소명’으로 꼽았다.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말 또는 연초에 결심을 알리겠다”고 밝혔던 권 의원도 탈당 일정을 앞당겼다. 최 의원과 권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또는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창당 작업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어제 의원들이 제시한 혁신선대위의 시기와 방법·인선·권한 등과 관련해 최고위에서 책임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중재안을 수용하면서도 ‘탈당’을 배수진으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비주류를 겨냥해 엄중 경고했다. 그는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은 이제 그 뜻을 거둬주시고 당 혼란을 빨리 끝내기 위해 조속이 입장 정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제 거취는 제가 정하고 결단은 저의 몫이다. 더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