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20대 총선 슬로건을 발표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총선전략 캠페인 발표
분열된 야권 ‘낡은 세력’이지만
“박근혜 정부 심판이
야권 혁신 경쟁의 전제”
분열된 야권 ‘낡은 세력’이지만
“박근혜 정부 심판이
야권 혁신 경쟁의 전제”
정의당이 ‘미래정당육성·정권교체연대’를 총선전략 기조로 정하고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안철수 신당 등 분열된 야권을 낡은 세력으로 규정하면서도,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만드는데 중심에 서겠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5일 20대 총선 전략 캠페인 발표회를 갖고 “이합집산의 정치, 선거용 급조 정당, 유명인사의 이름값으로 치장하는 포토제닉 정치. 이런 정치와 정당이야 말로 우리가 교체해야 하는 우리 정치의 낡은 폐습”이라며 ‘미래정당육성론’과 ‘정권교체연대론’을 총선 핵심 기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민주, 안철수 신당,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 분열된 야권을 낡은 기득권 정당으로 간주하며 정의당의 가치를 부각시키려는 것이다. 동시에 분열된 야권 사이에서 야권연대의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심 대표는 ‘1여 다야’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4월 총선에 대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드는, 정치를 교체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야권이 연대와 연합을 통해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야권 혁신 경쟁의 책임이고 전제”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정의당을 키워주고 부려먹어달라”는 의미를 담아 “정의당을 크게 써 주십시오”, “더 크게 쓰자 정의당”, “쑥쑥커라 미래정치!”등으로 정하고 총선의 열쇳말로 호남·노동·청년을 꼽았다. 정의당은 1월 중에 청년정당 비전 발표회와 수도권지역 총선 후보 발대식, 예비내각 출범 등을 진행하며 발빠르게 총선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과거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던 호남 지역의 민심을 다시 잡기 위해 호남에 특별당사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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