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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선거구부터 합의한 김무성의 ‘양수겸장’

등록 2016-02-23 19:41수정 2016-02-23 21:1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회담을 마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회담을 마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테러방지법 지렛대로 협상 숨통
청와대가 제동 걸 명분 없애
친박계와 공천룰 싸움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심야협상에서 야당이 요구해온 선거구 획정을 ‘우선 합의’했다. ‘노동·경제 관련 법안 등 대통령 관심법안 우선 또는 연계 처리’라는 청와대 지침을 충실히 따라온 여당 행보와는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친박계인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선 민생, 후 선거구획정’이란 당론에 배치되는 어떤 행동도 당 지도부가 할 수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대표의 ‘선거구 우선 합의’ 배경엔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안 직권상정 방침이 1차 판단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테러방지법안 처리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선거구 합의를 야당과 하더라도 청와대가 받아들일 여지가 생겼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 서로에게 명분을 주면서도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선거구 공백 사태를 바라보는 여론이 극도로 안 좋은 상황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지렛대 삼아 숨통을 열었다는 것이다.

친박계와 벌이는 공천룰 싸움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쪽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수록 김 대표 쪽이 요구하는 ‘100% 상향식 공천’을 위한 경선지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선거구 획정 합의로 친박계가 촉박한 선거 일정을 전략공천의 지지대로 삼을 수 없도록 차단막을 친 셈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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