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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통합파’ 박지원, 국민의당 합류…야권 재편 움직임 관심

등록 2016-03-02 21:33수정 2016-03-02 23:12

박지원 의원(오른쪽)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입당 선언에 앞서 안철수(왼쪽), 천정배(가운데) 공동대표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원 의원(오른쪽)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입당 선언에 앞서 안철수(왼쪽), 천정배(가운데) 공동대표를 만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총선승리·정권교체 위해 헌신
야권 통합했으면 좋겠다” 밝혀
권노갑 등 동교동계도 입당

‘지지율 주춤’ 국민의당 기대감
“호남 지지세 회복, 수도권 확대”
1월22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2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창당 한달을 맞아 지지율 하락 등 침체에 빠진 국민의당이 박 의원 영입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40여분간 만난 뒤 발표한 공동 합의문에서 “우리 사회의 격차 해소, 지역 화합, 한반도 평화 그리고 2017년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며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합류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 발표 자리에 함께한 권노갑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 더민주를 탈당한 동교동계 인사들도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어떠한 당직도 요구하지 않고 백의종군하면서 총선 승리 위해 제가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정으로 보인다. 창당 한달을 맞은 국민의당은 최근 창당 뒤 가장 낮은 8% 지지율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고, 더민주를 압도하던 호남에서도 주춤한 형편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전날 창당 한달 기자회견에서 “반성한다”며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며 광주·전남에서 대중적 상징성이 있는 박 의원이 합류하면 호남에서 지지율 반등을 꾀할 수 있다고 안 대표는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박 의원의 영입은 터닝포인트(전환점)이다. 호남에서 일단 지지세를 회복하고, 수도권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안철수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 영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박 의원의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거부할 명분이 희석되면서 침체된 당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 박 의원 영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한다.

무소속으로 야권통합을 외쳐온 박지원 의원의 처지에서도 호남에서 더민주와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 합류는 활동 반경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야권통합에 역할을 하겠다”며 더민주를 탈당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박준영·김민석 두 공동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며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 당에서 결정되는 중지를 모아서 거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국민의당 입당엔 권노갑 전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창당 한달인 오늘 박 의원이 합류하며 정치의 큰 판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국민 기대에 걸맞게 내부를 제대로 정비하고 통일된 목소리가 나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제대로 잘하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대표는 “박 의원 합류로 당 안팎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10%는 올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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