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 ‘정책정당’ 경쟁 본격화
공정위 개혁·혁신적 창업지원 촉구
공정위 개혁·혁신적 창업지원 촉구
안철수(사진)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국회에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기업 구조조정 과제를 ‘선점’한 데 이어 ‘정책 대안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한 두 야당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특별브리핑을 통해 “49회 과학의 날이다. 다른 정당들은 (어째서) 관심이 없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제가 말씀을 드리겠다”며 “국회에 미래일자리위원회를 상설 특위로 만들어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여기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에 필요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새로 생겨날 일자리, 사라지는 일자리를 분석하고 국회가 미래 시대에 대비한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경제정책의 각 주체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제안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한다. 그것은 개인도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서 공정거래위원회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들은 자금이 부족하거나 실패하면 재기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에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 창업 기업의 공공기관 의무 구매 비율을 확대하는 등 혁신적인 청년창업지원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5월30일 (20대 국회) 개원 전에 여야가 합의해서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의를 촉구한다”며 시한을 못박았다.
안 대표는 이날 대전 지역 출마자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에서도 “경제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우리 정부는 국회 탓만 하면서 시간만 허비했다. (정부는)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발상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당장 드러난 실업, 불경기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닥쳐올 위기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정부, 국회가 조속히 경제 대화에 나서야 될 때”라며 초당적인 당정협의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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