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 기미 못 만든 분에 대해 국민들이 검증하지 않겠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나고 돌아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반 총장에 대해 “10년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후보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방미 성과와 정기국회 대응 등을 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반 총장 등판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차기 대선후보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결국 남북한 극한적 대치상황에 대한 해법이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한 10년 동안 북핵 문제를 해결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제 견해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나 해결의 기미를 만들지 못한 분이 대통령 후보로 움직인다고 할 때 대한민국의 국민이 그 능력을 (비판적으로) 검증하지 않겠냐”며 “(미국에서 만난) 반 총장에게 남은 임기 동안 북핵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임기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미 기간에 만난 반 총장으로부터 대권 도전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어떤 형식으로 국내 정치에 접근할지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본다. 어느 정당을 택할지, 또 그 선택의 명분은 어떻게 잡을지, 당내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할지 여러 측면에서 그 분이 선택할 여러 변수들이 녹록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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