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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응천 “우병우 청와대 입성에도 최순실 인연 작용”

등록 2016-09-20 21:15수정 2016-09-23 14:51

[국회 대정부질문서 최씨 의혹 쏟아내]
“청와대 인사에도 관여” 주장
“박대통령 헬스트레이너인
윤전추 행정관 최씨 추천”

“박대통령 액세서리, 최씨가 제공”
“브로치·목걸이 등 청담동 숍에서
최씨가 구매해 전해준 걸로 확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니터 오른쪽)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놓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모니터 오른쪽)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을 놓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우병우 민정수석을 박 대통령에게 천거하는 등 청와대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계가 수백억원을 출연해 만든 미르 재단과 케이(K)스포츠 재단의 설립·운영에 최씨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제기된 주장이어서,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 “우병우 민정수석은 온갖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이유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며 “우 수석의 민정비서관 발탁, 청와대 입성은 최순실씨와의 인연이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상태이던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고, 8개월 만인 이듬해 민정수석으로 고속 승진했다. 연배를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인사였지만 자세한 배경은 알려진 바 없었다.

의혹을 제기한 조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다 물러난 뒤 2015년 초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조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로 구설에 올랐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도 최씨가 추천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윤 행정관은 2013년 2월 부이사관급 고위공무원인 3급 행정관으로 청와대 제2부속실에 채용됐다. 이후 윤 행정관이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대통령의 개인 트레이너를 공무원으로 채용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대통령 보좌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조 의원은 “최근 제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최순실씨가 서울 청담동 주얼리숍에서 구매해서 전해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과거 대통령 취임식 당시에도 박 대통령이 입은 고가의 한복을 디자이너 김아무개씨에게 직접 주문해 챙긴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한복 디자이너 김씨는 현재 미르 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조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저로서는 전혀 모르는 얘기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우 수석이 검찰 수사에도 직접 개입했다”며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전?현직 검사들의 하소연을 전하기도 했다. “우병우 수석이 사건에 너무 시시콜콜 개입해서 못 해먹겠다는 말이 많다”, “(우 수석은) 주로 법무부를 통해 지시하는데 중앙지검장한테는 직접 전화하는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다. 조 의원은 “청와대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중 한 명과 가까운 법무부의 부장급 검사가 3인방의 인사 청탁 심부름을 하고 이 정부의 법무부 장관들도 그 부장만 따로 불러 청와대 기류를 전해 듣곤 했다고 한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김 장관은 “(그런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34_‘친구 없는 사람’의 ‘동네 친구’,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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