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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싱크탱크 ‘국민성장’ 윤곽

등록 2016-10-04 21:15수정 2016-10-04 21:43

6일 창립 준비, 11월 연구소 발족
이념 스펙트럼 넘어 소장학자부터 원로까지 대학교수 500여명 참여
조윤제 서강대 교수 필두로 한완상 전 부총리, 박승 전 한은 총재 등
핵심 컨셉은 '경제 중심, 중도 확장'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국민성장)이 윤곽을 드러냈다. 최근 현안에 대해 적극 발언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보폭을 넓혀온 문 전 대표가 대선을 위한 후방조직까지 갖춘 것이어서, 본격적인 대선 준비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전 대표 쪽은 4일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6일 창립준비 심포지엄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간다”며 “미래 한국의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성장은 빠르면 이달 하순, 늦어도 11월엔 연구소를 열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국민성장은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소장학자와 원로학자의 구별없이 500여명의 대학 교수가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연내에 1000여명이 참여하는 정책대안그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담쟁이포럼’에 견줘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내고, 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맡은 조윤제 서강대 교수(경제학)가 소장을 맡았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김현철 서울대 교수(국제대학원)와 이무원 연세대 교수(경영학)도 진보진영과는 거리를 둬온 주류 경제학자로 꼽힌다. 역시 발기인인 이제민 연세대 명예교수(경제학), 정영일 서울대 명예교수(경제학)도 현실 정치와 거리를 유지해온 이들이다. 지난 총선 때 문 전 대표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도 자문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지난 8월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정권교체 글씨가 쓰여진 펼침막 아래에서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부산/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지난 8월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정권교체 글씨가 쓰여진 펼침막 아래에서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부산/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담쟁이포럼 이사장을 맡았던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가 상임고문을 맡고, 역시 담쟁이포럼 자문단이었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부소장을,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연구위원장을 맡은 점은 정체성의 ‘골격’은 유지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경제, 안보외교, 과학기술 등 7개 분과의 위원장들은 중진학자들이, 국민성장추진단?더좋은더많은일자리추진단?청년미래추진단?안심출산안심노후추진단 등 10개의 핵심 추진단 단장들은 소장학자들이 맡아 팀을 꾸려갈 예정이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김경수 더민주 의원은 “싱크탱크의 핵심 콘셉트는 ‘경제 중심, 중도 확장’이다. 진보 경제학자들과 주류 경제학자들이 함께 모여서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 해법과 비전을 찾아나가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대엽 교수는 “짧은 시간 내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모인 것을 보면 박근혜 정부에서 목격한 여러 정책 실패로 인한 갈증이 컸던 것 같다”며 “6일 심포지엄에선 문 전 대표가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학자들이 독자적으로 체계적인 정책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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