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민주공화국 보편적 질서 무너진 국기 붕괴 사건”
개헌에 대해서도 “오늘로서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됐다”
개헌에 대해서도 “오늘로서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됐다”
25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연합뉴스
어제 JTBC 보도를 보고 한 마디로 경악했습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문란, 나아가 국기붕괴사건입니다.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지금 “도대체 이게 나라냐”라고 묻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트린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그 무엇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국가권력이 한 개인에 의해 농락됐습니다. 결코 덮고 지나갈 수 없는 일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이렇게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 있단 말입니까. 극단적이고 폐쇄적인 정권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면에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특검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합니다. 오늘로써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 나라는, 이 국가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국민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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