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김성태 “이정현 대표 연대책임 있다” 직격탄

하 의원 “정무·홍보수석 지내
누가 최씨 비호했는지 말해야”
김 의원 “바른 말 한 적 없어”

여권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최순실 게이트’ 연대책임론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권 초기 청와대에서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지냈으므로 최순실 게이트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이정현 대표는 대표이기 이전에 최순실 사태에 연대책임이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13년 3월~2014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이었다. 이 때문에 하 의원은 “이 대표가 현 새누리당에서 최순실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장 잘 아는 사람 또는 적어도 알아야 하는 사람 축에 속할 것”이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이 대표에게 두가지를 요구했다. “최순실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알았는지, 알았다면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해야 한다”고 우선 촉구했다. 또 “누가 청와대에서 최순실을 비호했던 비서들인지 말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누가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라 최순실 비서들, 즉 간신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의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온 세상이 다 안다”며 “대통령의 역린까지 건드리는 것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대표나 측근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지도부가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바른 말, 쓴 소리 제대로 한 번 한 적이 없다”며 “과거 집권당도 정권 말기에 가족들이나 측근들, 비선들의 부정부패 비리에 (대해) 집권당 대표들이 어떤 처신을 했는지 (이 대표가) 잘 곱씹어보면 아마 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