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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입닫은 친박

등록 2016-10-27 21:51수정 2016-10-27 22:08

사태수습 위해 나서는 이 없어
핵심중진들 의총에도 안 나와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최고위원들도 “조용히 있자”

당내선 비판 목소리
“이정현 대표가 말해야 한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조용하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지킨다며 앞장서서 당 지도부 결정을 뒤집고 국회 파행을 주도하더니, 최근엔 뒤로 쑥 빠졌다.

단식까지 하며 대통령 보위에 몸을 던졌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다른 공개발언 없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나도 연설문 쓸 때 친구 얘기 듣는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자초한 뒤 말수가 줄었다. 이날 최고위원들은 최순실씨가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의혹들을 부인한 것을 놓고 ‘사소한 팩트에 일희일비 말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조용히 있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전체 20여명의 발언자 가운데 친박계는 이우현 의원 등 초·재선 4명뿐이었다고 한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은 이날 의총에도 불참했다. 대표적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조원진·이장우 의원도 요즘엔 말이 없다. 다만 서 의원은 27일 원유철 의원이 설립한 ‘강한대한민국연구소’ 출범식에 참석해 격려사에서 “오랫동안 국정 경험을 했던 김종필 전 총리께서 ‘대통령이 힘이 빠지면 나라가 망가진다’는 말을 했다. 저도 이 말에 굉장히 공감했다. 대통령이 인사와 내각 쇄신을 통해 동력을 되찾고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우리도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해버렸으니 뭐라 더 이상 설명할 수도, 설명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온갖 설이 다 나오는데, 일단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가려내야 그 다음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수 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장악한 지도부의 무기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대표가 누가 청와대에서 최순실을 비호했던 비서들인지 말해야 한다. 이 대표의 대통령에 대한 충심은 온 세상이 다 안다. 대통령의 역린까지 건드리는 게 꼭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도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이 대표나 측근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지도부가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바른 말, 쓴소리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다. 과거 집권당 대표들이 정권 말기 대통령 주변 비리에 어떤 처신을 했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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