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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거국중립내각 먼저 꺼내고도 머리 아픈 야당

등록 2016-10-30 21:59수정 2016-10-30 22:32

‘여당 시간벌기 전략’에 말릴라
2야 “최순실 의혹 규명이 중요”
민주 최고위 회의서도 찬반 격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 카드를 꺼내들자, 야당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제 막 개시된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짜맞추기’라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여당의 ‘시간벌기’ 전략에 빠져들어선 안된다는 정무적 판단과, 그래도 국정을 수습하기 위해선 거국내각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이 엇갈리면서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당 최고위 회의 뒤 브리핑을 열어 “지금 중요한 것은 거국내각이냐 책임총리제냐 같은 권력구조를 둘러싼 얘기보단 헌정파괴·국정농단·국기문란이 발생했는지 여부”라며 “새누리당의 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솔하게 ‘본인부터 조사받겠다,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한겨레>와 만나 “새누리당의 주장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며 “(거국내각을 수용하면) 최순실씨 귀국의 배경을 밝혀야 하는 국면이 인사 국면으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등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이미 거국내각을 현 정국의 해법으로 제안했음에도 이날 야당 지도부가 여당의 제안을 일축한 것은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진실 규명에는 미적거리면서 이날 발표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과 함께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다.

여야가 총리 인선 등을 함께 논의하게 되면, 야당이 주도권은 확보하지 못한 채로 책임만 공동으로 지게 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은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해 제대로 된 거국내각을 꾸리자”고 제안한 반면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은 “국민의 분노를 푸는 게 선결조건이고, 새누리당의 제안은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술책”이라고 강경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누리당 쪽에서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고문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 안팎이 술렁였지만, 두 사람 모두 곧바로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며 오보로 무마되기도 했다.

엄지원 송경화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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