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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현 “수습 도와달라” 비박 중진들 “사퇴가 수습”

등록 2016-11-02 21:34수정 2016-11-02 21:38

이 대표, 중진들 사퇴요구 거부
정병국 “최순실 비호 안했나” 화살
이정현 “내가 도둑질 했나” 맞받아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뒷모습 보이는 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이정현 대표(앞줄 왼쪽 셋째)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정병국 의원 등과 말다툼을 벌이자 자리에서 일어서 나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뒷모습 보이는 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이정현 대표(앞줄 왼쪽 셋째)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정병국 의원 등과 말다툼을 벌이자 자리에서 일어서 나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로 당내에서 빗발치는 사퇴 요구에 “(사태를) 수습하게 힘을 보태달라”며 거부했다. 비박근혜계로 꼽히는 중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사퇴가 수습”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위기 수습 뒤 다시 이런 주문을 한다면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중진의원들의 ‘주문’을 거절한 것이다.

이 간담회는 이례적으로 회의를 모두 언론에 공개했으나, 친박-비박계가 갈라져 감정 섞인 설전까지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비박계인 정병국 의원은 “이 대표가 지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모셨고 또 정무수석·홍보수석을 했고 지난번 국정감사 때 당 지도부 결정으로 최순실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 과정에서 (사건 관련자들을) 비호하고 (증인 채택을) 막지 않았냐”며 이 대표 책임론을 강조했다. 정 의원이 “이 대표가 그동안 어떤 말했고, 과거 무슨 일했고, 이런 부분을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하자, 이 대표는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얘기를 하라. 무슨 내가 도둑질이나 해먹은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게 말하는데, 그런 발언은 공식 석상에서 적절치 않다”고 언성을 높였다.

주호영 의원은 “(이 대표가) 최근 수습 과정에서 ‘(대통령이) 사랑하는 동생(박근령·박지만)도 청와대에 안 들여놓는다’, ‘나도 연설문 도움을 받는다’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신상진 의원은 “이 대표가 대통령에게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발언을 받아내라. 그렇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사퇴론에 맞섰다. 홍문종 의원은 “(사퇴 주장이) 대통령이나 당보다는 정파나 자기 이익을 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갑윤 의원은 “당에 불이 났는데 불 끄려는 사람과 부채질하는 사람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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