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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 "박근혜, 퇴진도 거국내각도 안할 듯…길고 긴 투쟁 될 것"

등록 2016-11-09 13:49수정 2016-11-09 22:15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정국 수습책 모색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면 국민이 요구하는 하야를 쉽게 받아들일 것 같지 않고 차선책으로 주장하는 거국중립내각 방안도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개인 문재인은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싶지만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솔직한 고민도 털어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정국 수습책을 모색하기 위해 김금옥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하태훈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 속에서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했다. 국민들의 민심 속에서 이미 불신임당하고 탄핵당했다”며 "제 제안의 핵심은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고, 민심이 요구하는 하야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정도는 돼야 민심에 그나마 부응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저도 ‘문재인 뭐 하냐, 촛불집회에 나와라, 그리고 앞장서라’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는다”면서 “개인 문재인은 촛불집회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력하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다른 대선주자들에 견줘 ‘미온적’이라는 일부의 평가에 대한 고민스런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하지만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현재는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 또는 퇴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의 요구를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리는 만무하다”며 “박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것은 아주 길고 긴, 어려운 투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면 국민이 요구하는 하야를 쉽게 받아들일 것 같지 않고 차선책으로 주장하는 거국중립내각 방안도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며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그런 고민 속에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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