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도중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역대 대통령 최저치인 5%를 기록했다.
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인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오른 90%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특검 수사도 수용하겠다”며 ‘2차 사과’를 하고, 8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추천 총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어도 여론은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20대와 호남에서 0%로 나타났다. 30·40대 3%, 50대 6%, 60살 이상 13%이며, 대구·경북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9%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1%로 1위를 유지했고, 새누리당은 1%포인트 떨어진 17%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은 13%, 정의당은 6%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선언하기 전에는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63.3%로, ‘박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27.2%)의 두배를 훌쩍 넘었다. 이 조사는 10일 전국 성인 574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 및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 참조.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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