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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과 함께 퇴진운동” 문재인 강경대응 선회

등록 2016-11-15 20:57수정 2016-11-15 22:31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이르러…야권·시민사회와 대응책 논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정치적 타협안을 제시해온 문 전 대표가 스스로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잇는 퇴진운동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쏟아진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들의 통탄은 대통령의 하야만으로는 치유될 수 없는 절망감의 표현”이라며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지역까지 함께 하는 비상기구를 통해 머리를 맞대고 퇴진운동의 전 국민적 확산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비상기구와 함께하는 동시에 전국 순회 토론회나 집회 참여 등을 통해 퇴진운동을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정치적 해결을 주장해온 문 전 대표는 퇴진운동이라는 강경노선으로 선회한 데 대해 “지난 토요일 압도적인 하야 민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어제까지 그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렸다”며 “정치적 해법들이 거부당하고 무산되는 걸 보며 정치인들도 거리로 나설 명분을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진 방식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선언을 먼저 하고, 이어 비상기구에서 질서있는 퇴진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 전 대표의 합류는 박 대통령 퇴진운동에 강한 추동력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야권 대선주자들 가운데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찌감치 박 대통령의 퇴진을 내걸고 서명운동이나 집회 참가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는 데 앞장서왔다. 문 전 대표는 “다양한 방식의 퇴진운동이 모아져야 한다”며 “다른 대권주자들과 논의해 뜻을 모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동참에 안철수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점에서 (문 전 대표와)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반겼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국민에 대한 무책임으로 버티기에 나선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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