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형사부장·서울고검장 지내
박 대통령, 2일까지 1명 임명해야
박 대통령, 2일까지 1명 임명해야
야 3당이 29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승식(64·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와 서울고검장을 지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뒤 브리핑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추천 기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과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제반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잘할 수 있는 분이 첫번째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편파성을 거론하며 수사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중립성’에도 신경 썼다고 한다. 기 원내대변인은 “두 후보자는 정치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 아니고 지역적으로도 오해를 피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제주, 조 후보자는 충남 출신이다. 두 후보자는 모두 특검 후보 추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야당은 이 두 후보자를 박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오는 2일까지 이 가운데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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