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분들에게 기회 드리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처리되는 ‘현장’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본회의) 방청을 원하시는 시민 여러분의 연락이 많이들 오시네요. 국회사무처가 더불어민주당에 배정한 방청권 40장은 모두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된 상태입니다”라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려는 각계각층의 문의가 쇄도하는데,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병두 의원이 ‘의미있는 분들에게 방청 기회를 드리자’고 제안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질서 유지 등을 이유로 9일 본회의 방청석 266석 가운데 101석만 일반 방청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101석의 방청권은 각 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새누리당 43석, 민주당 40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5석 순으로 배정됐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 의원실이 신청받은 이들을 중심으로 방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특히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의 신청이 많다”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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