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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야 의원들 사퇴서 지도부에 위임…전원 국회 밤샘농성

등록 2016-12-08 22:27수정 2016-12-09 07:29

추미애 “이 밤이 지나면 새 역사”
박지원 “탄핵열차 여의도 거의 도착”
대선주자들 시민들 속으로
촛불문화제 간 문재인 “혁명의 시작”
안철수 용산역 앞 퇴진 서명운동
이재명·박원순 릴레이 토크 콘서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촛불을 들고 탄핵 가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저녁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촛불을 들고 탄핵 가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야 3당은 ‘탄핵 부결 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국회에서 전원 밤샘 농성에 들어가는 등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은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며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때는 의원직을 모두 사퇴한다는 당론을 채택하고 사퇴서를 작성해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이날 밤 9시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 밤이 지나면 정의로운 한국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그런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다”라면서 “날이 밝으면 우리는 흐트러짐 없는 단호한 자세로 탄핵을 꼭 가결시켜서 국민이 바라는 희망의 새날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의총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일괄적으로 사퇴서를 맡겼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탄핵열차는 이제 여의도에 거의 도착했다”며 “새누리당의 양심적 의원들도 속속 탑승하고 있다. 어떠한 장애물도 촛불을 연료로 움직이는 탄핵열차를 막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국민의당은 본청 회의장에서, 정의당은 국회 정문 앞에서 각각 밤샘 농성을 벌였다.

대선 주자들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앞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여의도 촛불 문화제’에서 “지금 촛불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시고, 탄핵은 우리 촛불시민들이 앞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위대한 촛불혁명의 시작이다. 정의의 이름으로 이 사회의 반칙과 특권을 대청소하고 원칙과 상식을 바로세우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다”라며 “내일 탄핵이 가결될 것을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역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29일째 벌였다. 그는 이날 저녁 8시 국민의당이 국회 본청 앞에서 연 촛불집회에서 “이제 18시간 조금 남았다. 이 시간, 한 시간도 1분도 헛되지 않게 간절한 마음을 모으고 모으면 반드시 우리나라의 미래가 열릴 것으로 확신하며 그 선두에 국민의당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리얼미터)에서 문 전 대표(23.5%),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8.2%)에 이어 3위(16.6%)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과 별도로 박 대통령 퇴진 촉구는 계속돼야 한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최후 수단일 뿐 조기퇴진 투쟁을 멈추거나 완화해선 안 된다. 우리 손으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되돌려주고,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뭇 중범죄인과 동일하게 수갑을 채우고 구치소로 보내 처벌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저녁 8시 국회 정문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탄핵 릴레이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박원순 시장은 “탄핵이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는 시발점이고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저녁 7시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탄핵 촉구 릴레이 연설에 참여해 “주권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사퇴를 거부하는 박 대통령에 대해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며 주권자의 뜻에 따른 헌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박 시장, 안 지사, 김부겸 민주당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디제이(DJ) 정신 계승과 탄핵안 가결에 뜻을 보탰다.

송경화 엄지원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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