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사퇴시기 당겨질수도”
김무성 “헌재 결정 지켜보자”
유승민 “헌법 지키며 정치혁명을”
추미애 “국회가 안보·경제에 최선”
문재인 “국가 대개조의 길 가야”
안철수 “국회·정부 협의체 마련을”
이재명 “건국명예혁명 최선 다할것”
박원순 “새로운 국민권력시대 개막”
김무성 “헌재 결정 지켜보자”
유승민 “헌법 지키며 정치혁명을”
추미애 “국회가 안보·경제에 최선”
문재인 “국가 대개조의 길 가야”
안철수 “국회·정부 협의체 마련을”
이재명 “건국명예혁명 최선 다할것”
박원순 “새로운 국민권력시대 개막”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현실화하자 여권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반면 야권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환호하며 국회가 주도해 조속히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강조했다.
9일 탄핵안 가결 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큰 잘못을 했다. 송구하게 생각하며 겸허하게 일단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모든 부분에서 정말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12월21일 물러나겠다고 발언했는데 그보다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87년 체제 이후 5년 단임제 헌법에서 벌써 두 분의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의 대상이 됐다. 매우 불행한 일이다”라면서 거듭 개헌을 강조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참담한 심정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조용히 지켜보자”는 말만 남겼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저 자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 헌법질서를 지키면서 앞으로 정치혁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의 결과는 또한 새누리당, 우리 스스로를 국민이 탄핵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오늘 죽음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야권은 결과를 크게 환영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명령으로 출항한 탄핵호가 만선이 돼서 돌아왔다”며 “정부에 종합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임시회를 소집하고, 국정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의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역사는 오늘을 가리켜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기억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사퇴하고,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3당은 오는 12일부터 30일간 임시국회를 열자는 소집요구서를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
야권의 대선 주자들도 일제히 탄핵안 통과를 환영하며 ‘탄핵 이후’로 향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촛불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의 3불 사회의 척결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해 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향후 정국 수습과 관련해 “국회가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선 경제 분야의 여야정협의체 또는 국회와 정부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제 ‘포스트 박근혜 위대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불평등과 불공정의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공정하고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탄핵안 의결은) 99 대 1의 불평등 사회, 청와대와 재벌 등 1%의 낡은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국민권력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출발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민은 오늘을 시대 교체의 첫날로 만들라고 명령한다. 정치와 재벌, 검찰을 개혁하고 새 시대의 안보와 외교, 경제발전 전략 그리고 사회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민이 거꾸로 가던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 바늘을 멈춰 세웠다”며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자”고 적었다.
송경화 엄지원 윤형중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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