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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난파선 된 ‘친박 새누리호’

등록 2016-12-22 20:50수정 2016-12-23 17:01

대선 주자 떠나고,
의원들은 대거 수사선상에

반기문 합류 가능성 사실상 없어
최경환·이현재 등 부정청탁 혐의
비박근혜계가 대거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은 내우외환에 빠져든 형국이다. 당내 대선 주자들이 대부분 탈당을 앞둔 터에 ‘대어급’으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누리당 합류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데다, 친박근혜계 내부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재를 안고 있는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어서다.

비박계의 탈당 결의로, 새누리당 ‘잠룡’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떠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만 남게 됐다. 지난 9월까지 새누리당행이 확실했던 반기문 총장은 지난 17일 “국가 리더십에 대한 배신” 등을 언급하며 친박 새누리당과 함께할 가능성을 내쳤다. 반 총장이 비박계의 보수신당에 동참할 경우 추가 탈당으로 친박 새누리당은 더욱 쪼그라들 처지다.

안으로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이 많다. 최근 당 정책위의장으로 뽑힌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은 지역구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부정청탁 정황으로 검찰이 지난 12일 그의 지역구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은 사무실 인턴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채용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는 보좌관이 위증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은 지역구 기업 대출승인 청탁 의혹으로 보좌관이 구속됐다. 이완영·이만희 의원 등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위증 모의 의혹을 받으면서,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 등 현안을 점검하는 당정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민생·정책 행보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는 친민(친민생·친서민) 경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경제민주화 수용, 안보 분야 여론수렴 등의 의견이 친박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친박계 한 재선 의원은 “비박계가 탈당 선언을 했으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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