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파 14명 모임 출범 “당내 건강한 비판세력 될 것”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촛불민심에 응답하기 위해 재벌·검찰·방송개혁을 주도할 초계파 의원모임 ‘리셋 2017’을 꾸렸다.
김성수 의원 등 민주당 초선의원 14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리셋 2017’의 첫 세미나를 열고 “개혁 필요성에 동감하는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과감한 입법 연대를 통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의 처리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이제 우리는 실천적인 행동을 통해 국민의 엄중한 요구에 응답해야만 한다. 현재의 대선 후보 중심의 협소한 틀로는 기득권 집착과 과감한 변화에 대한 저항이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모임은 민주당 내 주류·비주류가 골고루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를 맡은 김성수 의원과 박용진 의원 등은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깝고, 김병기·박재호·조응천 의원 등은 문재인 전 대표 쪽으로 분류된다. 강훈식·어기구 의원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두루 가깝다. 원내대표단에 속한 기동민·송기헌·이훈 의원, 486범주류인 김영진·위성곤 의원, 비주류에 가까운 이철희·김영호 의원 등도 참여한다.
김성수 의원은 “우리를 친문·비문의 도식적 구도에서 바라보는 건 온당치 않다”며 “창립선언에서도 밝혔듯 계파에서 벗어나 당 중심으로 사고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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