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제를 제1 국가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령 되고 싶어…
본선 갈 수도, 연합정치 할 수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결국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길이다. 이 문제에 응답하는 정의당이 되려고 한다”며 “한국에서 노동문제를 국가의 제1 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 세습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정의당이 집권하면, 또는 집권에 이르지 못한다 해도 재벌 3세 세습은 더이상 못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대선 일정·방식 등을 논의하는 전국위원회(14일) 이후인 18일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대선을 완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이익과 당익에 부합하면 (본선) 끝까지 갈 수도 있고 연합정치를 할 수도 있다. 안정적 정권 유지를 위해선 여러 정치세력 간 연합정치가 매우 필요하고 불가피하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심 대표는 2012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바 있다.
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원내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최종 고심중인 상태다. 노 원내대표 쪽은 “이번주 안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