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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리당 지도부, 동교동 방문 안팎

등록 2005-11-08 13:01수정 2005-11-08 13:01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새롭게 구성된 열린우리당 임시지도부가 8일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날 면담은 우리당 지도부가 최근 어려움에 처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 방안과 향후 진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같은 성격을 감안한 듯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는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면서 김 전 대통령의 `조언'을 구했고 김 전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당 지도부를 맞이했다.

정 의장은 "이렇게 뵐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저희들이 잘해야 되는데 걱정을 끼친 것 같다. 저희들이 잘 하려고 했는데 선거도 그렇고.."라며 최근 우리당의 위기상황을 전했다.

그는 "국민 마음을 잘 살피라고 하셨는데 저희들이 그렇게 못했다"며 "국민이 걱정을 해서 저희들이 이번에 새로 (지도부) 위임을 맡았고 (김 전대통령을) 뵙고 인사도 드리고 혼도 좀 나고.."라며 방문목적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어 "대통령께서 기회를 주셔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97년 대선 때 자신이 DJ의 청년조직인 연청 회장을 맡았던 점을 상기하면서 "대통령이 그때 (당선)되셔서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DJ와의 인연을 재삼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바쁘실텐데 와주셨다"며 "똑똑하고 아는 것이 해박하고 아주 됐다고 해서 (정 의장을) 영입했었는데 이렇게 찾아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또 폐렴과 폐부종 증상으로 최근 두차례 잇따라 입원했던 김 전 대통령은 건강상태를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아시다시피 내가 신장투석을 하는데 다행히 통증이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문제에 대한 주변의 걱정을 불식시키 듯 "폐렴에 걸렸었는데 다나았다"고 강조한 뒤 "내가 (평생) 폐렴을 두번 앓았는데 한번은 청와대 있을 때 냉풍기를 켜놓고 자다가 걸렸고 이번에도 너무 더우니까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켜놓고 하다가 걸렸다"고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우상호 비서실장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묻고 우 비서실장이 "강원도 철원"이라고 답하자 "열린우리당에 강원도 분이 많지 않죠. 강원도에서 3부 요인 중에 처음으로 대법원장이 나왔다"고 말해 지역별 인사 문제에 대해 여전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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