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 경선룰 ‘7부능선’서 정체

등록 2017-01-19 19:28

박원순·김부겸 “야권 공동경선 해야”
논의 보이콧…실무자 의견교환만
재개돼도 ‘모바일 투표제’ 최종관건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설 연휴 전에 당내 경선 룰 협상을 매듭짓기로 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야권공동경선’을 주장하면서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전날에 이어 19일도 오전부터 회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당내 대선주자들의 실무 대리인들을 불러 경선 룰의 초안을 놓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마련된 초안은 2012년 대선 경선 때의 ‘완전국민참여경선제’를 준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시장과 김 의원은 ‘야권공동경선’을 주장하며 경선 룰 협상을 보이콧하고 있다. 당헌당규위는 경선 룰을 되도록 빨리 확정해 설 연휴 전인 다음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받을 계획이지만, 두 주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협상을 매듭짓기 어려워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태섭 전략기획위원장은 통화에서 “룰 협상을 마무리짓고 당무위원회 등 절차를 거치려면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논의의 진행상황을 두 주자 쪽에 여러 통로로 전달하며 최대한 의견을 반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쪽은 이날 ‘공동경선’에서 한 걸음 물러난 입장을 내놓으면서 협상의 여지를 열어놨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단독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해도 다른 야당과 함께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 표명과 구체적 제안이 필요하다”며 야 3당이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 박 시장과 가까운 박홍근 의원은 “박 시장은 공동경선이라는 방법론에 연연하기보다 개혁과제를 이루기 위한 야권 공동정부 구성에 당 지도부가 관심을 기울이길 바라고 있다”며 “공동경선 외에 공동정부를 이룰 방법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등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룰 협상이 정상화될 경우 관건은 ‘모바일 투표제’ 도입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쪽의 한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모바일 정당으로 가는 것과 모바일 경선은 전혀 다르다. 모바일 투표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시장 쪽 관계자도 “모바일 투표는 문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쪽은 이날 “협상을 통해 정해지는 방안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따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