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부분이 사실로 확인되면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조윤선 장관이 그동안 국회에서 일관되게 본인은 블랙리스트에 관련된 것이 없다고 대단히 억울하게 항변했는데 저는 진정성을 믿었다”며 “블랙리스트 관여가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시켰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우 원내대표는 “블랙리스트 관여가 김기춘의 지시라도, 사실이라면 국회 청문회와 상임위에서 증언 했어야 한다”며 “뻔뻔하게 관여 안 했다고 하다가 구속을 피하기 위해 이제야 진실을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언니가 보고 있다 49회_반기문 쫓아다닌 “나쁜놈들”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