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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희정 우클릭에…이재명 좌클릭 ‘맞불’

등록 2017-02-03 21:37수정 2017-02-03 22:18

연일 노동계 만나며 선명성 부각
“기득권과 싸워 이길 노동자 출신”
자서전 ‘이재명의 굽은 팔’ 출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민주당 부산시당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민주당 부산시당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일 노동조합을 방문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평화비’(소녀상)를 찾는 등 ‘선명성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2위 다툼을 벌이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우클릭’ 하면서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자 진보 진영의 전통적 의제를 중심으로 ‘좌클릭’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3일 부산을 찾은 이재명 시장은 동구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하고 저녁엔 부산 철도노조를 상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꾸준히 노동계와 접촉하고 있다. ‘첫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 시장은 3일 출간한 자서전도 <이재명의 굽은 팔>로 이름지었다. 소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를 당해 손목뼈를 잃은 경험에서 따온 제목이다.

이 시장 캠프의 김영진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중산층·서민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 시장의 차별적 우월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 지사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동안 ‘집토끼’ 단속을 통해 경선 경쟁력을 얻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 시장은 이날 부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거대한 기득권 세력과 자기 희생을 감수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국민이 제대로 보고 검증하는 시간만 있다면 저의 열정, 용기를 인정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저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이 시장 쪽은 다소 부족한 조직, 정돈되지 않은 메시지 등을 선결 과제로 보고 있다. 그동안 캠프의 진용을 갖추지 못했던 이 시장 쪽은 지난 2일 처음으로 정성호 의원을 좌장으로 한 캠프 차원의 회의를 가지며 전열을 정비했다. 숨 고르기를 하며 ‘버전 업’을 고민한 자리였다고 한다. 정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개혁과 안정은 모순되는 게 아니다. 옛 것을 때려부수더라도 새로운 걸 건축한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며 “이 시장의 개혁 기조는 유지하되 다소 거친 표현들을 다듬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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