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작살내자" 대신 "합시다!", 포지티브 기조로 수정한 이재명

등록 2017-02-19 21:01수정 2017-02-19 22:14

‘싸움꾼’ 이미지서 ‘실천가’ 면모 강조
“아무하고나 싸우는 사람 아냐” 호소
지지자들에게 ‘악플’보다 ‘선플’ 유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지역 어머니들을 상대로 육아, 교육 정책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지역 어머니들을 상대로 육아, 교육 정책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싸움꾼’ 이재명 성남시장이 달라졌다. 최근 들어 이 시장은 “작살내겠다”, “청산하자” 같은 과격한 주장 대신 “공공육아 합시다”, ‘이재명은 합니다”처럼 건설적인 슬로건을 앞세우며 ‘실천가’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중 3등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상대 후보를 검증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단 후보 본인의 강점을 드러내는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저한테 ‘과격하다, 싸운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무하고나 싸우는 사람은 아니다. 제가 얼마나 섬세한가 하면 동네 표지판에 아이들이 발목 걸려 넘어질 것까지 살핀다.” 19일 이 시장이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직장맘’들과 만나 내놓은 하소연이다. 이 시장의 이같은 전술 변경은 탄핵 국면에서 얻은 속시원한 ‘사이다’ 이미지가 안정과 통합을 기대하는 대선 국면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이 시장 캠프의 제윤경 대변인은 “자신만의 강점이 많은 후보인데 논쟁을 주도하는 모습이 ‘싸움거는’ 이미지로 굳어졌다”며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시장이 지지받는 이유를 국민들이 잘 모르니 그 부분을 더 많이 소개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런 기조에서 이 시장 쪽은 최근 대부분의 에스엔에스(SNS) 글에 ‘성남시 공약이행률 96%’를 포함시키며 시정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지자들에게도 ‘악플’보단 ‘선플’을 유도하고 있다. 악플은 악플을, 선플은 선플을 낳는 양상이 있는 만큼 민주당 경선 관련 기사에 이 시장에 대한 선플을 먼저 달면, 누구도 쉽게 악플을 달 수 없다는 게 캠프의 판단이다. 제 대변인은 “악플을 달지 말라고 훈계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닌 것 같고, 대신 선플을 통해 ‘즐겁게 경쟁하자’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