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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창당 한 달 바른정당…특검법 등 행보 갈팡질팡

등록 2017-02-23 20:10수정 2017-02-23 22:22

특검 연장·18살 투표권·공수처 당론
같은 당 권성동 반대로 오락가락
색깔 못 찾고 외부 연대론 혼란
23일 오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시작에 앞서 오세훈 최고위원(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정병국 대표 등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3일 오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와 대구지역 국회의원 간담회 시작에 앞서 오세훈 최고위원(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정병국 대표 등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4일로 창당 한 달을 맞는 바른정당은 23일 6.3%라는 정당 지지율(리얼미터 20~22일 조사)을 마주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집단 탈당해 창당을 준비하던 지난해 12월 4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기록했던 17.3%와 견주면 참담한 수준이다. ‘보수 혁신’을 내걸고 창당했지만 여전히 정책 노선과 대선 전략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지지율 저조와 맞물려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있다.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바른정당의 이런 상황을 잘 보여준다. 바른정당은 이달 초 일찌감치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정병국 대표를 비롯해 여러 의원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기간 연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특검 연장 법안을 야당과 함께 통과시키겠다”고 밝혀왔다. 직권상정에 찬성하겠다는 뜻도 명확했다. 하지만 직권상정의 문턱 앞에서 정작 이를 막아선 이는 바른정당 소속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다. 권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안 됐다”며 관행·관례를 들어 반대했지만, 결과적으로 바른정당 32명 의원이 결정한 당론이 같은 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자신들이 강조해온 개혁입법인 ‘18살 투표권’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문제를 두고도 권성동 의원의 반대와 이견 속에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보수층을 의식해 자유한국당과 확실한 차별화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특검 연장법, 18살 투표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등 무려 3가지 중요 사안에서 권성동 의원에게 휘둘렸다”며 “과거 새누리당 스탠스와 다르지 않다. 전체 의원들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게 더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내부 정돈도 안된 터에 바른정당의 외부 연대 움직임도 혼란 양상이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후보와 범보수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정농단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면 유 의원은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 상황인 바른정당은 ‘탄핵정국 비상시국회의’를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6일부터 매주 월·화·수·목·일요일 저녁 8시 여의도 당사에서 여는 비공개 회의체다. 당 지지율 제고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예정이다. 위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의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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