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특검 연장 사실상 무산…국민께 죄송”

“원내지도부로서 무한 책임 느낀다”
“특검 큰 성과…공소유지 최선 다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완수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 우 원내대표, 윤호중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간 연장이 무산된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민께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특검 연장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의 몇몇 의원들 때문에 정상적 법적 절차가 어려웠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무산됐다. 노력해보겠지만 솔직히 (특검법 통과가) 어렵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고 특검 연장을 소망했던 국민께 죄송하다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특검 연장은 안 됐지만 90일간 보여준 특검의 헌신은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미꾸라지 같은 법 전문가들을 구속했고 국민에게 ‘정의가 살아있다, 특검이 잘한다, 저런 검사도 있구나’ 하는 믿음을 준 건 큰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최고의 변호사들을 동원해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내려는 그들의 노력을 저지하기 위한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추가적 수사도 중요하지만 범법자들이 죗값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