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북 전주 전북대 인근에서 만난 청년들과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잠자리’ 정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민주당 경선 호남 현장투표(27일)를 앞두고 앞서 19일 “호남에서 출퇴근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에서의 토론회 일정 등을 소화하고도 호남을 찾아 잠을 청하고 있다. 19일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의 농성장에서 밤을 지샌 이 시장은, 이후 청년협동조합이 만든 게스트하우스, 전주 한옥마을, 도시재생 예술가와 마을공동체가 뜻을 모아 리모델링한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3위를 달리는 만큼,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 ‘역전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이 시장 쪽은 “호남을 구석구석 살피겠다는 이 후보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