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조사는 미루면서…” 비판
문재인 캠프 “민주당 경선에 찬물 끼얹으려는 건 아닌지”
안희정 캠프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 의문”
성남지청 “민주당 경선과 무관…공정하게 수사할 것”
문재인 캠프 “민주당 경선에 찬물 끼얹으려는 건 아닌지”
안희정 캠프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 의문”
성남지청 “민주당 경선과 무관…공정하게 수사할 것”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이 “경선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반발했다.
임혜자 민주당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어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은 경내에도 진입하지 못하더니, 성남시청은 무려 8시간이나 꼼꼼히 벌였다. 수사 속도도 전광석화처럼 빨랐다”며 “권력과 정략에 따른 과잉수사, 표적수사, 기획수사”라고 규탄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성남시 소속 공무원 ㄱ씨를 고발한 지 하루 만인 24일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사자인 이 시장 쪽은 “민주당의 호남 경선을 앞두고 신속한 압수수색이 벌어졌다”며 “노골적인 경선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이 시장은 25일 낸 성명에서 “검찰이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부서의 인사기록까지 압수해가는 등 전형적인 과잉 수색”이라며 “검찰이 우리 당 후보(문재인)를 공산주의자라고 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종북몰이 등 다른 엄중한 선거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유야무야 차일피일 조사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다른 경선후보들도 “검찰이 행여 민주당 경선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문재인 캠프), “불법이 있다면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하는 것은 사법당국의 몫이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는 의문”(안희정 캠프)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이 나오자 성남지청은 입장문을 내어 “선관위 고발과 동시에 언론에 보도되어 증거 확보를 위해서는 신속한 압수수색 불가피했다. 민주당 경선 일정과 무관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57회_봄기운 달구는 민주당 경선 ‘뜨거운 형제들’]
대선 주자들이 3월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기에 앞서 주최쪽이 준비한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