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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쪽 “퀴리 부부도 같은 대학 재직중 노벨상” 해명 논란

등록 2017-04-16 17:47수정 2017-04-17 09:22

안철수 후보 쪽, ‘1+1 특혜채용’ 의혹에 해명
자유한국당 “퀴리 부부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

부인 김미경 교수 ‘갑질’, 동조 논란에
안 후보 “아내가 사과…저도 같은 마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미경 서울대 교수 2012.4.11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미경 서울대 교수 2012.4.11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아내 김미경 교수가 국회 의원실 보좌진을 사적으로 활용하고, 안 후보도 이에 동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서 의원직 사퇴 인사를 하다가 기자들이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14일 저녁 김 교수가 낸 ‘네줄짜리’ 문자 사과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렸다”라는 답으로 갈음했다.

앞서 <제이티비시>(JTBC)는 김 교수가 2015년께 의원실 직원들에게 기차표 예매 등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고, 이튿날 김 교수는 국민의당 공보실을 통해 “제 불찰”이라는 짧은 사과문을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그런데 김 교수가 사과문을 배포한 그날 저녁 안 후보가 의원실 한 비서진에게 “김 교수 글 교정 부탁합니다. 26페이지 분량으로 오늘 내로 해주세요. 이메일을 알려주면 그쪽으로 보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게 제이티비시에서 추가로 보도된 바 있다.

안 후보가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밝히자 박수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변인은 “김미경 교수가 당을 통해 전달한 ‘네줄짜리’ 사과문 뒤에 숨겠다는 것이냐”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 교수의 서울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단국대, 카이스트, 서울대에 잇따라 ‘1+1 채용’이 이뤄진 게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이상하지 않냐”며 “특혜와 특권 인생의 안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한편 안 후보 쪽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1+1 채용’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마리 퀴리, 피에르 퀴리 부부도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함께 재직중에 노벨상을 받았다”며 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을 퀴리 부부의 노벨상 수상에 견줘 논란을 낳고 있다. 장 대변인은 “안철수, 김미경 교수가 카이스트(KAIST)에서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 것은 서울대가 먼저 적극적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라며 “문 후보 쪽의 저질 색안경이라면 퀴리 부부의 노벨상도 ‘1+1’로 수상한 것으로 몰고 남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쪽이 퀴리 부부에 빗댄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안 후보를 퀴리 부부에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다. 퀴리 부부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라고 비꼬았다. 자유한국당 대선 선대위의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퀴리 부부는 하루에 4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함께 연구에 몰두한 끝에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는 등 인류 역사에 혁혁한 공을 세워 1903년 부부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며 “이에 비해 안철수 후보 부부는 단지 의대를 졸업하여 의사 자격이 있다는 공통점만 있을 뿐 공동으로 4시간도 자지 않고 함께 연구해서 뭔가 성과를 이뤄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송경화 김규남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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