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지도부·의원들 대거 봉하마을로
“그의 꿈 이루겠다는 다짐의 자리”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대표 등 참석
지도부·의원들 대거 봉하마을로
“그의 꿈 이루겠다는 다짐의 자리”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대표 등 참석
“8년 전 그분이 뿌린 씨앗이 이제야 겨우 싹을 틔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9년여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는 민주당의 표정은 ‘슬픔과 아픔’보단 ‘다짐과 희망’에 가까웠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 영전에 ‘대선 승전보’를 전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추도식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2주 만에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재평가’에 큰 의미를 두며 고무된 분위기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약속한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노무현 정신’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선택받았을 뿐 아니라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청와대 등용 등으로 ‘노무현 사람들’이 약진하고 있어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해마다 추도식 행사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 노무현 정신을 다시 구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8년 전 노 전 대통령 영결식 때 사회를 맡았던 도종환 의원은 “가슴이 아팠던 건 노무현의 가치, 노무현의 꿈이 좌절됐던 것”이라며 “23일 추도식은 그의 가치를 지상에서, 현재 속에서 구현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왔던 그 정신은 시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23일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김동철 원내대표, 박지원 전 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도 추도식에 동참한다.
엄지원 송경화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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