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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야 지도부 만난 문 대통령 “추경안 처리는 꼭 해달라”

등록 2017-06-12 16:04수정 2017-06-13 14:36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 전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차담회 가져
심재철 국회 부의장 “추경, 국가재정법 어긋나…다음부터 그러지 마시라”
문재인 대통령 “그럼 이번에는 봐주시는 겁니까” 답해 웃음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널리 인재를 구하시라” 조언
참석자들 “주로 대통령이 듣는 자리…인청 얘기는 안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불참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추경안 처리는 꼭 해주십시오.”

꽉 막힌 ‘인사난국’ 가운데 시정연설을 위해 12일 국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추경예산안 통과에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나서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 부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비공개회동을 갖고 의견을 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비공개 차담에서는 각 당의 대표와 국회 부의장이 짧게 발언했다. (회동 시간이 짧아) 대통령은 바로 (본회의장에) 입장해야 해서 경청만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가장 뜨거운 현안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청문보고서 채택 등 인사청문과 관련한 발언은 오가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를 향해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추경은 꼭 해달라”고 호소했고, 이에 정세균 의장이 “대통령이 온 발품 값을 드려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야당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협치’를 주문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을 자주 말씀하셨는데 장관 11명 중에 9명이 (대선후보 시절) 선대위에 참여한 이들이어서, 말하고 안 맞는 것 같다. 진짜 탕평정책에 맞는 사람을 (공직에) 앉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에게 ‘협치의 성공을 위해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달라. 선 협의, 후 결정의 협치 요건을 제도적으로 달성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쓴소리가 오가는 가운데서도 차담회 분위기는 부드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이번 추경은 국가재정법에 어긋난다. 다음부터 그러시면 안된다”고 지적하자 문 대통령이 “그럼 이번에는 봐주시는 겁니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정국이 풀리지 않는 한 만나기 어렵다”며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정 원내대표의 자리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오늘 제가 차담회에 못 가서 일부러 자리로 찾아오셨다고 하기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해 “함께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일들을 지혜롭게 끝까지 찾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엄지원 이경미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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