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 씨의 사진들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0일 ‘6월 민주항쟁’ 기념식장에서 만난 특별한 손님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소개를 받은 인사는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사진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는 킴 뉴튼 교수다. 문 대통령은 “30년 전, 젊은 사진작가였던 뉴튼 씨는 한국에 왔다가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사람들, 연좌 농성하는 대학생들, 최루가스를 참아내는 6월 광장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킴 뉴튼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찍은 유명한 사진을 선물했다.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전날인 1987년 7월8일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이한열 열사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이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사진이다. 사진 속엔 총학생회 사회부장이던 배우 우현씨도 함께 찍혀있다. 사진과 함께 전한 편지엔 “한국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과거와 현재까지 두 번의 역사적인 현장에 있을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3월에도 촛불집회가 벌어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뉴튼 씨가 편지 말미에서 밝혔듯 순수한 역사의 목격자로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사진 작업들이 더 많은 우리 국민들에게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킴 뉴튼 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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