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홍문표 등 기용
대변인에 강효상·전희경
대변인에 강효상·전희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요 당직에 측근을 대거 배치하며 ‘친홍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홍 대표는 6일 당 사무총장에 충청권 3선 홍문표 의원을 임명했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대선 직전 사실상 홍 대표 지지 뜻을 밝히며 12명 의원들과 복당했다. 복당파 의원을 당 요직에 임명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수석대변인을 지낸 수도권 재선 김명연 의원을, 조직부총장에는 서용교 전 의원을 임명했다. 당 대변인에는 비례대표 강효상·전희경 의원을 선임했다. 대선 기간 김명연·전희경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강효상 의원은 미디어본부장을 맡으며 홍 대표를 도왔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도 대선 기간 수행단장을 맡은 김대식 동서대 교수를 임명했다. 여의도연구원장 임기는 2년인데, 임명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추경호 원장을 교체하고 측근을 앉힌 것이다. 홍 대표는 앞서 최측근인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것은 구태를 버리고 새로운 적통의 보수우파 정당을 만들어달라는 뜻으로 알겠다. 연말까지 인적·조직·정책 혁신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며 “혁신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부 잡음은 과정일 뿐 싸움이나 갈등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대가 있더라도 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다. 홍 대표는 또 “지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비겁했는지, 보수우파가 어떻게 농락당했는지 처절하게 돌아보도록 탄핵 백서와 대선패배 백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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