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8월27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고자 전당대회에 출마하고자 한다. 위기 돌파에는 방향성이 중요한 동시에 속도감이 중요하다”며 “제2의 몽골 기병론으로 속도감 있게 개혁의 경쟁자로서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국민의당 지지자들과 당원들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벗어나서 자부심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선 후보를 지낸 4선 중진 의원인 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당의 전당대회는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 호남 6선 중진인 천정배 전 대표와 지난 전당대회에도 출마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던 문병호 전 의원도 조만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조배숙, 김성식, 이언주, 최경환, 이동섭 의원 등도 출마설이 돌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이어 ‘문준용 제보 조작’으로 연타를 맞은 당의 지지율과 신뢰도를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등의 과제를 안게 된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