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마주치자
“프랜차이즈 갑질 해결해달라” 요청에
김 위원장 “제가 그런 걸 해결 못하면 여기 온 이유 없어”
“프랜차이즈 갑질 해결해달라” 요청에
김 위원장 “제가 그런 걸 해결 못하면 여기 온 이유 없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두고 “너무 사랑스럽다”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인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후속대책 당정협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중소기업 갑을관계 근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다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상조 위원장님 너무 사랑스럽지 않냐”고 운을 뗀 뒤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직후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 마주친 일화를 소개했다.
한 의원은 “국회를 찾은 김 위원장이 건물 앞에서 직원들과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며 김 위원장의 소탈한 모습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만난 김에 프랜차이즈 갑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더니 김 위원장이 ‘제가 그런 걸 해결해내지 못하면 여기(공정거래위원회)에 온 이유가 없다. 상생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그 이야기를 들으니) 담배피우는 모습마저 얼마나 예뻐보이던지 모르겠다”며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 의원의 이같은 공개발언은 김 위원장에 대한 여권의 전폭적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읽힌다. 한 의원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낙마 뒤 후속 인선 하마평에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한정애 의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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