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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경 본회의 ‘정족수 미달’에 여당 “벌써 느슨해졌나” 자성론

등록 2017-07-23 21:09수정 2017-07-23 21:56

민주당 26명 본회의 불참…‘불참’했던 한국당 일부 참여로 통과
여당선 “촛불민심에 대한 책임감 부족했다” 자성 목소리
원내 지도부 “국민께 송구…기강 세우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 왼쪽)가 23일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 왼쪽)가 23일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3일 전날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의결정족수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표결에) 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여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추경안을 제출한 지 45일만인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어 가까스로 추경안을 처리했지만, 여당 내부에선 “경계심과 전략이 부족했다”는 자성이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안 표결과 관련해 “지난 두 달 동안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고 원내지도부가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임에도 어제 그 부분(표결)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며 “실무를 맡은 원내수석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 깊은 반성과 함께 내부적 기강을 세우는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여야 합의로 열린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의결정족수 미달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며 우여곡절 끝에 추경안은 통과됐지만 120명의 여당 의원 가운데 26명도 본회의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태다.

1차적 책임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중재 아래 본회의 참석을 합의하고도 이를 뒤엎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하더라도, 문재인 정권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추경’을 통과시키는 데 집권여당 의원들의 절박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당원 모임인 ‘정치개혁 준비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임’은 이날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어 “추경 예산 표결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민주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표결에 불참했다”며 우원식 원내대표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익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촛불민심과 개혁에 대한 책임감과 치열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동의하고 당원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한 다선의원은 통화에서 “정족수가 맞춰져도 가부 표결에서 질 수도 있는 것인데 분위기가 너무 느슨했다”며 “정권 초기 개혁을 추동해야 할 여당으로서 더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의 전략 미흡을 지적했다. 또다른 다선의원은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고약한 것은 알지만 그것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며 “원내대표단이 ‘선의’만 믿고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원내지도부가 추경을 서둘지 말았어야 하는데 서둘러 협상에 매달리면서 저쪽(야당)에 밀린 것 같다”는 지적도 나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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