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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천정배·정동영, 안철수에 “명분없는 출마” 맹공

등록 2017-08-14 21:58수정 2017-08-14 23:17

국민의당 대표 경선 첫 TV토론
안철수 “당 소멸 위기라 뛰어들었다”
이언주도 안철수에 “극중주의 모호” 비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제이티비시(JTBC)사옥에서 열린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 나와 나란히 선 채로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후보들이 14일 서울 상암동 제이티비시(JTBC)사옥에서 열린 첫 텔레비전 토론회에 나와 나란히 선 채로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이언주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당 대표를 뽑기 위한 8·27 전당대회의 첫 텔레비전(TV) 토론회가 14일 열려, 4명의 후보들이 ‘위기의 당’을 구출해낼 방법을 놓고 격돌했다. 천정배·정동영·이언주 후보는 대선 패배의 책임과 ‘극중주의’ 노선의 모호성을 거론하며 안철수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이날 서울 상암동 제이티비시(JTBC)에서 열린 당대표 경선 1차 토론회에서 천정배 후보는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후보에게 “많은 국민들이 안철수의 출마는 명분 없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한다”고 초장부터 공세를 폈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내년 지방선거 때 백의종군하든 상임선대위원장을 하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든,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런 기회를 드리겠다. 이게 당도, 안 후보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 역시 안 후보 공격에 토론의 상당량을 할애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안 후보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갇혀 있는 것 같다”며 “막상 출마하려 할 때 수많은 당원들, 의원들은 말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보통 상황이면 저도 안 나섰을 텐데 지금은 당이 소멸 위기다. 엄중한 상황에 그냥 뒤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이렇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노선을 놓고도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안 후보와 같은 ‘중도 노선’이라면서도 경쟁 의사를 밝히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후보는 토론회에서 안 후보에게 “극중주의를 안 후보가 말했는데 저도 어떤 얘긴지 대충 알지만 애매모호하다는 비판이 있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도 안 후보의 노선에 대해 “극중주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선이라고 느닷없이 언론에 말했다”며 “김대중 노선은 내가 더 잘 안다.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햇볕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100대 국정과제를 국민의당 주도로 입법처리하자고 했는데, 국정 철학에 해당돼 우리가 주도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차이가 없어진다”며 역공에 나섰다. 이에 정 후보는 “(국회 의석 구조가) 민주당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으로 잘 공조하고 연대하면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천 후보에 대해서는 “(천 후보가) 열린우리당 창당 시절 ‘호남에서 표가 떨어져야 영남에서 표를 얻는다’고 하는 등 탈호남을 주장했다”며, 자신을 향한 ‘탈호남’ 공격의 방향을 천 후보 쪽으로 돌리려 했다. 이에 천 후보는 “(그건) 제가 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텔레비전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27일 전 당원이 한 표씩 행사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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