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위원장 이끄는 정발위
‘공천권 논란’ 끝에 오늘 출범
‘공천권 논란’ 끝에 오늘 출범
더불어민주당의 ‘당 현대화’를 이끌 정당발전위원회가 ‘지방선거 공천권’ 논란 끝에 24일 닻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와 가까운 지역위원장들도 합류해 당내 주주들이 모두 혁신의 ‘깃발’과 ‘지분’을 나눠든 모양새다.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위원장 최재성)는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15명의 위원간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최재성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에서 이기고 난 다음에 왜 우리가 정당 혁신을 해야 하는지 공감대를 이뤘다. 위원회 운영방안과 회의계획 등을 논의하며 취지·방향에 대해 공감을 이루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날 정발위에는 23일 발표된 10명의 위원(박광온·한정애·김경수·박경미·이재정 의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이사,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 장경태 민주당 청년위 부위원장, 배현미 권리당원)에 이어 5명의 위원이 추가로 발표됐다. 이재명 시장이 새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박원순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강북갑 지역위원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후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도 합류했다. 이재명 시장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 국민들이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들을 많이 요구하고 정당에서도 당원들의 지위와 역할, 권한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발위원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발위원들은 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이 조기 수습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경수 의원은 “이번 과정에서 민주당이 살아있는 정당이라는 걸 보여준 게 아닌가. 반대의견들이 오히려 신속하게 지방선거 기획단과 정발위의 역할을 정리해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위원들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당발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새로 임명된 정발위원엔 이재명 성남시장(오른쪽 둘째)도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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