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주택부자 1%, 평균 6.5채 보유…보수정권 9년새 2배 증가”

등록 2017-09-10 11:32수정 2017-09-10 14:25

박광온 의원,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 공개
주택 부자 13만9천명이 90만6천채 보유
땅 부자 1%는 여의도 면적 1200배 땅 보유
박 의원 “자산소득 적정 과세가 양극화 완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전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전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택 부자’ 상위 1%는 평균 6.5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10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개인 부동산 보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보유 주택 총액 기준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13만9천명이 보유한 주택은 90만6천채였다. 이는 2007년 조사 당시 상위 1%(11만5천명)가 보유한 37만채보다 2.5배 가량 늘어난 숫자다. 1인당 평균 보유 주택수로 따져도 3.2채에서 6.5채로 급증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자산가들의 주택 보유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박 의원은 “부동산 보유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수익성이 떨어진 금융자산 대신 부동산으로 투자 자금이 흘러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건설 경기를 부양하고자 그간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점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했다”고 풀이했다.

대상을 상위 10%로 넓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주택 부자 상위 10%(139만6천명)가 보유한 주택은 모두 450만1천채였다. 9년 전엔 상위 10%(115만명)가 261만채를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부자가 늘고, 전체 보유 주택수도 더 늘어난 것이다. 이에 견줘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44%에 해당하는 841만2천가구는 무주택 가구다.

상위 1% ‘땅 부자’의 경우 보유한 토지의 전체 면적은 3513㎢(2007년)에서 3368㎢(2016년)로 다소 줄었지만 보유한 토지의 1인당 평균 공시가액은 37억4천만원에서 41억3천만원으로 늘었다. 박 의원은 “부동산과 같은 자산 소득에서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양극화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노동 소득 불평등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자산 소득에 대한 적정 과세가 동반돼야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