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민주당보다 바른정당과 유사한 부분 훨씬 많아”

국민의당-바른정당 ‘국민통합포럼’ 출범
“민주당은 왼쪽 저희는 중도개혁 노선”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강창광 기자 [e-mail]

20일 출범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정책 연대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의 공동대표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국민의 당은) 민주당보다 바른정당과 유사한 부분이 훨씬 더 많다”고 2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뿌리가 더불어민주당이니까 더불어민주당하고 연대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당 의원들이) 민주당하고 노선이 맞지 않아서 나온 분들이 많으시다. 민주당은 좀 왼쪽에 정책적으로, 특히 최근에 보면 노동 쪽에 많이 치우쳐 있는 편이다. 저희는 중도개혁노선이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통합포럼의 활동방향을 설명하면서도 “국민의당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민간의 자율성과 시장의 발전을 추구하면서 사회안전망 같은 것을 인정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는 바른정당하고 훨씬 더 유사하다”고 거듭 바른정당과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통합과 연대 등 정계개편 움직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통합포럼은 그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것이 정계개편의 또 다른 어떤 작은 불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분석도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가 일단은 정책 공조 중심으로 논의하고 의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이런 성격을 통해서 양당의 지역적 기반인 영남과 호남의 동서화합을 이루자, 이런 것이다”며 “물론 정치라는 게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이것이 발전하다 보면 나중에 어떻게 갈 것이다. 이런 것은 지금은 예단하긴 굉장히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화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 협조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소통)노력 자체는 평가를 한다. 하지만 개개의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안철수)대표가 어떻게 얘기한다고 해서 바뀌고, 이렇게 되면 그것 역시 구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의원 개별 판단으로 표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