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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범계 “정진석 발언, 실형 8개월 받은 조현오 발언에 버금가”

등록 2017-09-25 10:26수정 2017-09-25 11:27

박범계, 정진석 ‘노무현 대통령 부부싸움’ 발언
MB국정원 조사 ‘물타기’ 지적…“정쟁 몰아가기”
노무현 재단 등 25일 중 검찰에 고소·고발 예정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왼쪽), 조현오 전 경찰청장. <한겨레>자료사진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왼쪽), 조현오 전 경찰청장. <한겨레>자료사진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싸움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건 징역 실형 8월이 나온 조현오 경찰청장이 했던 말과 버금간다”며 “(정 의원이)법적 책임을 지면 된다”고 25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한 조 전 경찰청장과) 뭐가 다르냐”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경찰청장처럼 정 의원도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 전 경찰청장은 2010년 3월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결국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8월형이 확정돼 형을 살았다.

그는 정 의원에 발언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다. 고질병이 도진 것이다”며 “지난 19대 국회 때도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특위가 있었는데 그때도 역시 노 대통령 시절의 얘기를 꺼내 가지고 사실상 국조특위를 무력화했다”고 꼬집었다. 또 “(정 의원은)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비서관을 했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수사요구와 수사 흐름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위한 차원”이라며 정 의원이 발언이 최근 불거진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일종의 물타기다. 정쟁으로 몰아가서 사안을 흐리게 하게 하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것은 정진석 의원이 원하는 바일 테고 그냥 법적인 대응과 법적인 책임을 지면 된다”고 법적 대응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이 에스엔에스(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정식사과가 필요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사과의 문제가 아니고 정진석 의원이 그렇게 얘기하실수록 이것은 결국 엠비(MB)정부의 적폐를 가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저희들은 그 발언은 발언대로 그냥 법적 대응 할 것이고, 유족께서는 오늘 중에 고발할 예정이다. 고소할 예정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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