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도 괜찮고 안철수 대표가 직접 대북특사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북특사가 꼭 정부 측 인사나 여당이 아니어도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경우에는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정당으로 스스로 그렇게 자처하고 계시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서 이런 위기 상황에 최고의 협치를 또 이루어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의당에게 적극적으로 특사를 한번 제안하고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내 정치권들이 협치를 이뤄야 하고, 대북특사를 보내는 과정에서 이를 실현해보자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동북아 평화는 결국 우리의 문제다. 이 상황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먼저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북특사 제안 취지를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회동 불참입장을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 이 대표는 “(청와대에 가서)정치쇼 하는 것에 자기가 함께 가담할 생각이 없으시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정치쇼는 홍준표 대표님 전문 분야가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의 ‘일대일 회동’ 주장에 대해서도 “결국 독상을 받으시고 몸값 불리기를 하고 싶어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원내 정당은 세비를 받고 일하는 정당인데, 직무유기를 계속하시면 본전도 못 챙긴다”고 꼬집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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