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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방문진, ‘미디어워치’ ‘조갑제닷컴’ 등 보수매체에 광고 몰아줘”

등록 2017-09-28 16:02수정 2017-09-28 18:53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 자료
최근 3년간 홍보예산 극우·보수성향 매체에 치우쳐
“전체 예산의 63%를 보수 매체에 집중적으로 지원”
<미디어원치>, <조갑제닷컴> 갈무리.
<미디어원치>, <조갑제닷컴> 갈무리.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대기업을 상대로 <미디어워치(대표: 변희재)>에 광고지원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도 최근 3년간 <미디어워치>, <조갑제닷컴>등 보수매체에 치우쳐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진에서 제출받은 ‘방송문화진흥회 홍보예산 집행 현황’을 보면, 2015년 4020만원의 홍보비 중 <조갑제닷컴>이 440만원, <뉴데일리>와 <미디어워치>가 각각 275만원을 지원받았다. 2016년에도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가 각각 550만원, 조갑제닷컴이 44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보수·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매체다.

고 의원은 “전체 홍보예산 3520만원 중에서 2200만원(63%)을 보수 매체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자회사인 <아이엠비시(imbc)>를 제외하면 77%가 보수 매체에 편중됐다”며 “지난해는 자회사인 아이엠비시와 <대학내일>을 제외하면 전부 보수매체에 지원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6년에 예산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난 <폴리뷰>의 경우 2016년에 공개된 엠비시(MBC) ‘백종문 녹취록’에 등장하는 매체다.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폴리뷰>편집국장은 백종문 당시 엠비시 미래전략본부장과 광고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공
올해도 사업공모 홍보비로 5개 매체에 1485만원이 집행되었는데, 이 중 미디어워치, 뉴데일리, 미디어펜에 각각 275만원씩 집행됐다. 고 의원은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는 고영주 이사장이 부임한 2015년 8월 이후 4회 연속 홍보 매체로 선정됐다”고 꼬집었다.

방문진 사무처에서 1년에 집행하는 광고 홍보예산은 3500~4000만원 정도로 방송 관련 학술연구 등 사업공모를 위한 홍보비와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홍보비로 각각 2000여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고 의원은 “그동안 방문진 이사장과 사무처장이 독단적으로 홍보매체를 선정하면서 공정성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해야 할 방문진이 특정 보수매체에 홍보비를 몰아주고 있다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원칙과 기준을 세운 선정기준을 만들어 홍보비를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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