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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중진들의 ‘보수우파 통합 추진’ 양당서 역풍

등록 2017-09-28 20:38수정 2017-09-28 21:37

바른정당 자강파 유승민 “개인적 일탈”
논란진화 위해 29일 의총 개최
전대 선관위원장 김중위 전 장관 내정

자유한국당 친박도 ‘당 대 당 통합’ 반대
유기준 “입당하더라도 선별심사”
바른정당의 지상욱(왼쪽부터), 황영철, 유승민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의 지상욱(왼쪽부터), 황영철, 유승민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3선 중진 의원들이 ‘보수 우파 통합추진위’(가칭)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은 데 대해 두 당 내부에서 즉각적인 반발이 나오고 있다. 특히 통합에 반대하는 바른정당의 ‘자강파’들은 ‘당 대 당 재통합’을 시도하려는 당 소속 중진 의원들을 향해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른정당의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추진위를 띄우려는 당 소속 김영우 최고위원 등에 대해 “개인적인 일탈행위”라며 “당 최고위원이 그렇게 한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묻지마 보수통합’을 하자는 것은 바른정당 창당정신을 훼손하는 해당 행위”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또다른 자강파인 진수희 최고위원도 전체회의에서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명분은 ‘보수가 이대론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했나? 자유한국당은 점점 수구, 반혁신으로 간다는 게 합리적인 국민들의 평가”라며 “그렇게 자유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가라”고 주장했다. 진 최고위원은 발언 도중 감정이 격해져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진 최고위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그만 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도 ‘당 대 당 통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친박계인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나와 “개별적으로 우리 당에 입당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인위적인 당 대 당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입당하더라도 선별 심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의원들을 적폐와 혁신의 대상으로 규정했던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할 수 없다는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 등 두 당의 3선 의원들 12명은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막걸리 회동’을 하고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당 중진들은 다음달 11일에 다시 만나 통합추진위 구성을 재논의하기로 했지만, 두 당 내부에서 반발이 제기돼 추진위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이번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당 전당대회(11월13일)가 흔들림 없이 치러지도록 전대를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을 이날 내정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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