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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당대표 사퇴해야” 국민의당 내 ‘공개 표출’

등록 2017-11-06 12:46

유성엽 의원, 안철수 대표 향해 “중대결단 필요”
바른정당 분당 사태에 박지원 “닭쫓던 개…”
안 대표와 호남 중진 갈등 격화할듯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표직 사퇴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당내 일부 반발을 무릅쓰고 당대표가 된지 2개월여만이다. ‘바른정당 분당’발 정개 개편이 본격화하며 국민의당 당내 갈등도 더욱 촉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선 호남 중진 의원인 유성엽 의원은 6일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함께 하는 메신져 바이버 방에 글을 올려 “당의 행보와 장래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먼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당이 최순실 재산환수에 소극적”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가 사실과 다르다며 사과했지만 당에서 고발 조처를 한 것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사과한 이상 안 의원을 고발까지 하는 것은 적폐청산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최근 안철수 대표의 (적폐청산에 대한) ‘복수’ 발언까지 겹쳐서…”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엠비(MB),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에 대해 안 대표가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유 의원은 “대선에 패배한 사람은 죄인이다. 반성하고 자숙해야 정상이다”라며 “그런데 같이 경쟁했던 (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해서 개인적으로나 당으로서나 얻을 게 뭐가 있냐”고 물었다. 유 의원은 “다른 정책은 몰라도 적폐청산은 당연히 철저하게 하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또 국정감사 기간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내놓았다가 당내 반발로 일단 보류한 데 대해 “분열을 앞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가 당내 분란만 야기해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슬그머니 덮어버리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그래서 안 대표에게 당대표에 나서지 말라 했던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른정당의 분당 사태를 언급한 뒤 “통합, 연합, 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은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비판했다.

창당 이후 계속돼온 중도·보수 성향의 안철수 대표와 진보 성향의 호남 중진 의원들 사이 갈등은 지난달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논의때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일단 ‘통합’보다는 정책연대, 선거연대부터 논의하는 것으로 갈등은 봉합됐지만 본격적인 정개 개편과 맞물려 내분은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공동 입법 사항’을 발표했던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불과 3일만인 이날 아침 ‘바른정당 탈당’ 선언을 하면서 정책연대의 첫 발은 꼬인 상태다. 향후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 제기와, ‘남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등 정개개편을 주도하려는 안 대표의 움직임이 동시에 맞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현재 예루살렘을 방문중이다.

이상돈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와 현 지도체제로는 당이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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